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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뉴스

프랜차이즈 로열티, 가맹사업서 왜 인정 못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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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가맹사업서 왜 인정 못 받나

 

본사 불투명한 수익구조, 로열티 못 받는 원인

 

“프랜차이즈 창업자에 인정받는 관리 서비스 제공해야”

 

 

[창업경영신문 신원철기자]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로열티 제도가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가맹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일정하게 받는 로열티는 가맹점 관리 노하우에 대한 정당한 대가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제도로 가맹본사중에는 가맹점 신규개설에 대한 수익보다 로열티 수익을 주 수익원으로 삼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로열티를 징수하는 본사를 찾기 어렵다.

흔히 가맹사업에서 로열티로 구분하는 것은 브랜드의 상호ㆍ상표 사용권, 가맹점 관리비용, 판매제품 유통과정에서 가맹본사가 얻는 유통마진 등이다. 일부 로열티를 받는 본사들에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받는 곳과 매출대비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 등으로 징수 방식도 나눠지고 있다.

가맹본사에서 창업자에게 정당하게 요구해야 할 로열티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리 노하우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고객데이터 분석, 프로모션 및 홍보 마케팅 등에서 소홀한 본사가 많고, 실질적으로 가맹점의 경영개선 등을 담당해야 할 수퍼바이저들의 역량조차 검증되지 않고 있다.

또 가맹점 관리에 전념해야 할 수퍼바이저들이 지나치게 많은 업무를 병행하면서 가맹점이 피부로 느끼는 관리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가맹본사 중에는 200여개 가맹점에 단 3명의 수퍼바이저만을 운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수퍼바이저가 가맹점 신규개설 영업과 물류관리까지 떠 앉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이에 더해 가맹점 개설 과정에서 본사의 수익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점도 창업자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인테리어, 시설 등을 가맹본사가 관여해 창업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다보니 창업자들은 이미 충분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코바코 장승원 본부장은 “본사로서는 로열티를 받고 싶고, 실제로 관리직원을 운용하려면 비용을 받아야 하는 처지임에도 창업자들이 로열티 징수를 워낙 꺼리는 추세여서 본사가 부담을 떠 앉을 수밖에 없다”며 “수년전 갑작스레 무너진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중에는 로열티 문제로 인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인정받을 관리 서비스 제공이 선결과제

가맹본사 중에는 로열티를 재계약시 가맹금으로 돌려받기도 한다. 2년에서 3년의 계약기간 중 가맹점 경영관리, 본사의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것. 하지만 대다수 가맹본사가 로열티, 재계약시 가맹비를 받지 않으면서 창업자들의 평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플 조화경 과장은 “재계약시 가맹금을 새로 받는 본사의 가맹점들로부터 브랜드를 바꿔 창업하려는 리모델링 창업상담이 최근 늘고 있다”며 “로열티 문화가 쉽사리 자리 잡지 못하는 창업시장의 현실은 분명 안타깝지만 창업자들이 수긍할만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가맹점 개설시 본사에서 얻는 수익을 최소화하고 또 수익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브랜드 사용권, 물류공급, 가맹점 경영개선 및 컨설팅 등을 구체적인 서비스 상품으로 분류해 운영할 때 창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맹계약시 로열티는 프랜차이즈 산업과 창업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로열티를 징수하기 전에 가맹본사가 창업자들과 충분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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