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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배려 그리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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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그리고 열정




안녕하세요. 정기현이라고 합니다. 현재 MBA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중이고, 지난 여름방학 동안 Google에서 intern 사원으로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Google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이며 사원들을 위한 터전인지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처음에 Google에 입사 interview를 위해 reception desk를 찾아갔을 때 놀라운 광경은, 무지무지 큰 냉장고에 가득한 천연과일 주스였습니다. 유학생인지라 아무래도 씀씀이를 줄이며 살고 있는데, 슈퍼마켓에서 가장 비싼 주스라 좀처럼 손을 뻗지 않았던 주스를 종류별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보고서는 어찌나 기뻤던지.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저를 보고 reception에 계신 분께선 "몇 개 더 가지고가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Google에서 근무하면 몸무게가 늘지 않기가 참 힘듭니다. Google의 main cafe에는 아시아 음식, 이탈리아 음식, 스테이크, 샐러드, 샌드위치, 인도, 멕시코 음식, 디저트 그리고 갖가지 과일과 음료수가 날마다 다른 메뉴로 제공되고요. 보통 이런 부페식 카페테리아는 맛이 없다는게 통설인데, 이곳의 음식들은 모두 최상의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지고, 맛도 기가 막히죠. Google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visitor"란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돌아다니는데 Google의 공짜 별미 음식을 먹기 위해서 오는 Google 직원의 친구들입니다. 간혹 한국음식도 먹을 수 있는 동양음식 식당도 있고, 수 많은 샐러드 재료가 즐비한 건강식 코너도 제가 자주 들르는 곳이었습니다.

점심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저는 회사에 오면 옆자리에 있는 간이 부엌으로 가서 갖가지 과일과 요구르트 및 시리얼을 한 아름 안고 제자리로 오곤 했습니다. 아침을 해결하는 거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일을 하다가 출출할 때 단순히 커피나 음료수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이었어요. 덕분에 제가 자취하는 집의 냉장고엔 과일을 가져다 놓지 않아도 됐습니다. 저처럼 혼자 사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저녁도 해결하고 가지요.

너무 먹는 이야기만 하면 Google이 단지 먹는 부분만 직원들에게 제공한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저는 매일 저녁 6시면 회사의 체육관에서 제공하는 체력단련 훈련과 요가를 번갈아 배웠습니다. 몇 주 전에는 신입사원에게 제공되는 coupon을 가지고 한 시간 전신 마사지도 받았고요. 그리고 매주 금요일마다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하여 같이 토론하고 의견을 공감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물론 빨래, 드라이클리닝, 자동차 정비 그리고 자전거 구입 등 여러 부분에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10주간 Google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Google에서는 일 외의 모든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직원들이 최소한의 신경을 쓰게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회사로 출근할 때, 가끔은 하루의 시작이 부담스럽게 생각되고는 했거든요. 하지만 Google에서의 10주는 회사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오는 그 시간이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놀기만 한다면 지금의 Google이 없었을 거 같아요. Google이 저녁식사를 9시 반까지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 이후까지 남아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터이고요. Google에서는 집에 간 옆자리의 동료가 집에서 접속해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을 심심하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일을 한다기 보단, Google을 좋아하고 자발적인 노력을 하는 멋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가 아닐까 하네요.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 이렇게 엄청난 혜택이 있는 것일 거구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여러 회사에서 근무를 해봤고, 직업상 많은 회사들과 일을 해 본지라 Googler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Google에 대한 자랑만 늘어놓게 되었군요. 여러분들도 Google을 많이 체험하시고 같이 일하면서 이러한 기쁨을 같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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