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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창업

한식 창업 1부 _ 서울 은평구 50년 맛집, 산채나물 도토리묵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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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업무들을 진행하며 점심으로 오늘은 뭘 먹어야할까 하던 찰나,

많은 상담요청건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문의건이 있었다.

50년 운영한 식당, 아드님이 그대로 전수받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계셨다.

 

 

은평구에 위치한 '도투리'라는 식당이었다.

도투리? 무슨말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도토리의 방언 형태라 한다.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도토리를 귀엽게 표현한 말 같이 느껴졌다.

 

 

방문 전 인터넷을 통해서 먼저 찾아보았다.

정말 평범한 한식당 느낌이었다.

서울 상경생활을 시작한지 올해 10년차....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그리운 마음이 들어 방문해보고 싶었다.

 

 

▲출장 가는길에 보이는 대교

 

팀원들 스케줄을 체크한 뒤 바로 출발.

겨울이지나 날은 따듯해지고 가는길에 날씨가 맑다.

 

 

▲주차 뒤 도투리 주변골목 풍경

 

골목골목 주택가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친숙하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의 골목..

식당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있는 식당은 다들 오래되었을 것 같은 기분!

 

 

▲ 도투리 은평구 본점 매장 전경

 

오래돼 보이지만, 낙후되어 보이지 않는 식당 전경이었다.

칠판 배너가 지금도 건재히 영업 중이라고 경쾌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도토리 수제만두 메뉴도 보이고.. 포장배달까지

잔뜩 여러 메뉴들을 시켜 먹어보고 싶었다.

그 와중에 '은평구 모범음식점' 마크가 인상적이다.

 

 

▲ 통일성있지만 다양한 메뉴구성, 고수의 향기가 느껴진다.

 

 

제육전골 세트, 육개장, 제육정식, 양지탕 등등등! 전까지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내 배가 요만큼인게 오늘따라 아쉽다.

크게 한식과, 묵 이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않는 메뉴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원래 맛집들은 그런 법이니깐..

 

 

▲ 그렇게 식당 드디어 입장!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 테이블이 그렇게 가득 찰거라고는....

가게 풍경은 한식 식당의 정석~

고향에서 부모님 모시고 가던 식당이란 느낌.

 

 

▲ 도투리 메뉴 구성

 

이야..... 회사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으면 질리지 않고 집밥 먹듯이

자주 찾았을거같은 메뉴구성이다.

욕심에 제육전골세트 2개, 산채비빔 2개, 묵사발 2개 주문했다...

(참고로 우리는 5명)

 

 

▲ 자리에 착석 뒤 식당 전경을 둘러 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가게 한적한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날 수록...

숫가락 깔끔, 티슈는 식당의 정석

손을 정갈하게 갈무리하고..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식전 둘러본 매장풍경,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Since 1968' 50년 이어온 손맛, 도투리..

한 분야에 10년만 몸담아도 일을 통달한다고 했다.

50년이라 쌓인 내공이 얼마나 탄탄할까.. 메뉴가 기다려진다.

 

 

 

드디어 첫 요리인 전골이 등장했다.

푸짐한 소고기 고명, 만두는 저 야채들 안에 더 숨겨져있었다.

야채가 정말 질이 좋아 보이는건 덤!

 

 

▲ 끓는 시간도 못기다리고 바로시식....

 

정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었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맑은 맛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있었나???

이런 의문이 들정도로 정말 정갈하게 잘 갖춰진 맛이었달까..

이때까지 나는 몰랐다... 내가 얼마나 많은 메뉴를 시켰는지

 

 

▲ 쏟아져 나오는 음식들........ 이거 다먹고싶은데

 

이어서 쏟아져 나오는 메뉴들.. 이거 완전히 집밥의 정석이 아닌가?

야채들이 신선하다 못해 살아있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었다.

나물 구성은 명절 제사음식 구성과 비슷했다.

뭐하나 정갈하게 간과 맛을 잡지 않은 음식이 없었다.

와 50년은 정말 다르구나..

 

 

▲ 이건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져서 한조각 먹은 도토리 전

 

인기 정말 좋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 안에 해물까지???

여기는 수수한 줄 알았지만 뒷통수를 쳐오는 그런 메뉴들이 세심함을 갖췄다.

 

 

▲ 역시 한국인은 비빔밥이지!

 

진짜 배가 부른데.... 마치 할머님 집을 방문해서

계속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뒹구는 느낌이었다.

마무리는 역시 비빔밥 간이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지 모르겠다.

음식에 취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찔했다.

(다만 자극적이지 않다는 게 너무 신기할 따름)

 

 

▲ 후식으로 딱 좋은 묵사발

 

난 특히 여기 상추가 너무 맛이 좋았다.

고향에서 밭에서 뜯어먹던 쌉쌀한 상추, 정말 내 몸이 다 씻겨져 내려가는기분.

육수는 도토리향을 해치지 않고 적당히 시원함을 받쳐주는 맛이었다.

묵은 탱글탱글, 미끌미끌 그 자체.. 여기서부터는 정말 50년 세월의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 식사를 마치고 일어났더니 자리가 없다...

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일어났더니... 정신없이 먹느라

손님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아차차... 여기 나물은 이미 스마트 스토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를 하고 계셨다.

우리는 이 50년 역사를 담은 정갈한 음식들을 어떻게 브랜드 로고로 담아낼까

신중하게 고민해야겠다는 묵직한 사명감이 들었다.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 누구도 구현해 내지 못하는 50년 노하우가 담긴 한식의 맛.

마음 속에 즐겁지만 큰 고민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배가 더 불렀다.

 

 

▲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도투리 나물들

 

이미 사먹은 사람들은 이것만 먹는다는 그 도투리 '밀키트' 

나물이나 야채를 못 챙겨 먹는 사람들에게

이것만큼 정성과 정갈함을 쉽게 느껴볼 수 있는 요즘, 세상이 참 좋다고 느껴졌다.

 

이 글에 담아내고 싶은 말들이 정말 많은 브랜드였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꾸려나가면 좋을까에 대해서

한식 창업2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http://naver.me/5Yvl1kMH

 

네이버 지도

도투리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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