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랜차이즈뉴스

일본프랜차이즈 한국속으로 속속

반응형

#1.서울 천호동에 거주하는 송영은씨(32)는 갓 돌이 지난 아들을 위해 온라인몰에서 일본산 ‘군(GOO.N)’ 기저귀를 구입했다. 유아용 세제 역시 일본 브랜드인 ‘샤본다마’를 샀다.

#2.서울 서교동 거주 권서희씨(34)는 남자친구와 외출할 때 ‘유니클로’로 매장을 자주 찾는다. 자신과 남자친구의 옷을 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역시 동양인의 피부에 맞는 일본 제품을 선호하는 그는 일본라멘 마니아기도 하다.

패션, 외식, 식품, 생활용품 분야에서 일류(日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에 부는 한류(韓流)열풍이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중심이라면 한국에서 부는 일류 열풍은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아용품 없어서 못판다

롯데닷컴은 ‘군’, ‘메리즈’ 등 일본 기저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40%까지 높아졌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일본산 기저귀는 지난해 말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본 와코도에서 생산하는 유아용 과자도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은 일본 유아 과자 ‘와코도’가 인기를 얻자 수입아기과자 카테고리 내에서 판매하던 제품을 와코도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현재 이 제품의 판매 비중은 60%이다.

■이제 패션도 일본산

패션의 경우 SPA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유니클로’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다. 일본에서 ‘국민복’으로 불리는 유니클로는 현재 한국에서 46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오는 8월까지 54개의 매장을 더 만들어 연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유니클로의 목표다.

유니클로보다 고가인 ‘주카’도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주카는 지난 2007년 초 입점한 후 토리버치, 랑방 컬렉션과 함께 톱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에고이스트, 츠모리 치사토, 이세이미야케 등도 국내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랜차이즈가 몰려온다

요즘 외식업계에선 ‘일본에서 검증된 식품과 외식브랜드는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공식이 성립돼 있다.

일본 커피브랜드 1위인 도토루와 서울우유가 손잡고 지난해 7월말 첫선을 보인 ‘도토루 더 클래식’은 출시 이후 3개월간 누적판매량 680만개, 매출액 45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프리미엄 휴대형 커피(RTD)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현재 도토루 더클래식은 하루 판매량 8만개를 기록 중이다.

프랜차이즈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탄생한 외식브랜드들도 속속 한국상륙을 시작하고 있다. LG패션의 자회사가 국내에 소개한 ‘하꼬야’와 코오롱의 자회사인 스위트밀의 ‘비어드파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2년만에 51개 점포를 오픈한 아이스크림전문점 ‘마블러스크림’이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마블러스크림은 현재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선정하고 있다.

스위트밀 관계자는 “깐깐한 일본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외식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SPA=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를 모두 한 회사가 진행하는 패션 브랜드를 말한다. 모든 공정이 일괄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저렴하고 유행에 빠른 옷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박하나기자

반응형